2025/02 2

[채식주의자 - 한강] 다시 소설을 읽게 된 계기

- 2024년 12월 초, [채식주의자 - 한강] (즁이 책) - 한줄 소감: 인간의 내면을 글로 표현한다는게 이런거구나 -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맞은편에는 후락한 철조 가건물들이 서 있었고, 차량이 다니지 않는 가장자리의 침목들 사이로 손질 안 된 풀들이 웃자라 있었다. 문득 이 세상을 살아본 적이 없다는 느낌이 드는 것에 그녀는 놀랐다. 사실이었다. 그녀는 살아본 적이 없었다. 기억할 수 있는 오래전의 어린시절부터, 다만 견뎌왔을 뿐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선량한 인간임을 믿었으며, 그 믿음대로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다. 성실해고, 나름대로성공했으며, 언제까지나 그럴 것이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 후락한 가건물과 웃자란 풀들 앞에서 그녀는 단 한번도 살아본 적 없는 어린아이..

Z 책 2025.02.14

[생각의 해상도를 높여라 - 곤도 유타카] 내 생각의 해상도는 거의 모자이크

- 2025년 1월 [생각의 해상도를 높여라] (밀리의서재) - 한줄 소감: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열었다가 재미있어서 술술 읽음 -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같은 것을 보더라도 해상도가 다르면 보이는 세상도 확연히 달라진다. 이 책을 어디서 처음 접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어디선가 보고 밀리의 서재 책장에 넣어뒀었다가 출근길에 슬쩍 꺼내 읽었었다. 어쨌든 제목이 매우 매력 있었다. 나는 세상을 보는 관점을 카메라에 비유하자면 각자의 경험과 지식은 필터라고 생각한다. (최재천 교수님은 따듯한 색감의 필름 카메라 느낌) 하지만 해상도는 카메라의 성능이지 않은가? 어떤 필터를 씌운 카메라든 큰 화각 또는 확대해 볼 수 있는 것은 사진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담기 위한 카메라의 아주 중요한 기능..

Z 책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