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들리는 무안공항 제주항공 사고 소식에 새해를 다소 가라앉은 기분으로 맞았다. 할말이 없는 안타까운 사고 소식에 눈물이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재밌는 동영상을 보면서 키득대기도 하고, 부모님과 술도 한잔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고, 가계부를 정리하며 돈관리를 하고,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시며 여느때와 같은 휴일처럼 1월 1일을 보냈다. 그러다가 또다시 사고 관련 뉴스를 보며 눈물을 짓는다. 그럴 때면 잠시 사고 소식을 잊고 즐거워했으면서 또 슬퍼하는 내가 가증스럽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사고소식을 접하지 않는 순간에는 슬프지 않은 내가 위선적인 사람같기도 했다. 그렇게까지 생각할 필요가 없는걸 안다. 만약 나의 가까운 친구가 그렇게 생각하면 그러지 말라고 했을테니까. 하지만 순간이라도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