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가을, 온실가스검증심사원보 시험 결과를 받고난 후
- 시험 공부 시작하기 전,
작년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무기력함은 scr이라는 자격증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끝났다. 나름의 목표가 생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할 일이 생기니, 정신없이 바빠졌지만 오히려 힘이났다.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합격을 했다.
2024.06.01 - [Z 공부&자기계발] - SCR Certificate 결과
합격했다는 기쁨을 안고 자신있게 다음 목표를 시작했다. 다음 목표는 온실가스검증심사원보였다. 연초부터 교육 신청을 위해 몇번이고 홈페이지에 들락거렸다. 응시자격이 되는지 확인하고,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추첨을 통해 교육생이 되는 그런 복잡한 과정을 운이 좋게도 무사히 거쳐, 6월 온실가스검증심사원보 교육을 들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50만원과 5일의 휴가라는 아주 커다란 기회비용을 들여야했지만, 온실가스검증심사원보라는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기쁨이 더 컸다.
2024.02.06 - [Z 공부&자기계발] - 온실가스검증심사원보 양성교육 신청 완료! 과연 들을 수 있을것인가
- 본격적인 시험공부 시작,
잘하고 싶다는 나름의 욕심이 생겨서 대학생 때도 안했던 스터디그룹을 만들었다. 다행히도 모든 스터디원분들께서 유쾌하시고 배려도 많으셔서 끝까지 함께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서울역 근처 카페나 줌을 통해 번갈아가며 만나 공부했다. 이 스터디그룹에서 최대 수혜자는 나였기 때문에 항상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사무실, 카페, 집, 도서관에서 점심시간 자투리시간에, 퇴근하고 저녁시간에, 주말 하루종일, 추석 내내의 시간을 모두 공부에 투자했다. 물론 중간중간 출장도 여행도 친구들과의 약속도 있었다. 하지만 매일매일 조금이라도 공부하려 노력했다.
- 시험 결과와 소감
시험은 떨어졌다. 점수는 이의신청을 하고싶을만큼 아쉽지도, 내가 이렇게 공부를 안했었나 싶을정도로 안나오지도 않았다. 딱 내가 공부한 만큼, 시험보면서 예상한 점수만큼 나왔다. 아니, 사실 생각보다 잘나왔다. 반도 맞지 못할줄 알았는데 그래도 반은 넘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내년에 보면 잘 볼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달까. 점수가 생각보다도 더 안나왔다면, 내년에 다시 도전하기 싫었을거다. 실력대로 최선을 다해 봤다는 점에서 이번 시험은 매우 만족스럽다.
SCR도, 이번 시험도, 공부하면서 힘들때면 시험이 끝난 후의 나를 상상했다. ‘아, 그때 놀지말고 공부할걸… 그때 한번 더 읽고 공부할걸..’ 라고 후회하는 나. 그러기 싫으니 좀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공부했다. 그렇게 공부하고 나니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시험이 끝난 후 마음이 후련했다. 이번 시험은 떨어졌지만,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했던건지, 공부 더할걸그랬다는 후회는 남지 않았다.
이번에 시험공부를 하면서 느낀게 많다. 특히 어려운 것을 할때 함께하는 분들이 옆에 있는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 수 있었다.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말들이 힘든일을 덜 힘들게 한다. 그리고, 힘들다고 징징댈 수 있는 친구가 옆에 있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또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학교 공부의 중요성. 이젠 진짜 알겠다. 학교 다닐 때 왜 열심히 공부해야하는지. 모르는 것에 대해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것을 이해하는 과정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해야한다. 그 과정을 연습하고 근육을 키울 수 있는 것이 학교생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다닐 때 이걸 알고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했더라면, 이번 시험공부도 어려운 순간을 좀 더 빠르고 잘 극복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단순히 시험공부, 직업, 연봉을 떠나 모르고 어려운 것을 대하는 태도가 좀 더 나았을거다.
어쨌든 이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풀리지 않는 문제를 풀게되고, 외울 수 없을것만 같던 것들이 외워지던 순간에 느끼는 성취감은 노력의 보상이 되었다. 그리고 힘들다고 징징댈 수 있는 친구가 옆에 있어서 감정적으로 비워내고 채워질 수 있었다.
무언가를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해 조금은 알 것 같다. 사람, 상황, 대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애정이라는 감정이 기반으로 되어야 최선을 다 할 수 있는듯 하다. 이번 시험에서 내가 애정을 가졌던 것은 잘하고 싶은 의욕, 스터디를 함께한 사람들, 문제를 풀었을 때 성취감, 배움의 기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의욕이 없는 삶, 엉망진창인 사람들, 해결해도 보람을 얻을 수 없는 문제들, 기쁘지 않은 배움이 얼마나 힘든지를 알기 때문이다. 애정이 생기는 모든 것들 덕분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그랬기 때문에 불합격의 결과를 얻었지만 다시 할 수 있다는 힘이 난다. 2025년에는 더 열심히 할거다!
'Z 공부&자기계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어공부] 12.3 계엄에 대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CNN 인터뷰 (0) | 2024.12.08 |
---|---|
SCR Certificate 공부 방법 (1) | 2024.06.01 |
SCR Certificate 결과 (0) | 2024.06.01 |
온실가스검증심사원보 양성교육 신청 완료! 과연 들을 수 있을것인가 (1) | 2024.02.06 |
SCR Certificate 도-전! (1) | 2024.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