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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 한강] 다시 소설을 읽게 된 계기

- 2024년 12월 초, [채식주의자 - 한강] (즁이 책) - 한줄 소감: 인간의 내면을 글로 표현한다는게 이런거구나 -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맞은편에는 후락한 철조 가건물들이 서 있었고, 차량이 다니지 않는 가장자리의 침목들 사이로 손질 안 된 풀들이 웃자라 있었다. 문득 이 세상을 살아본 적이 없다는 느낌이 드는 것에 그녀는 놀랐다. 사실이었다. 그녀는 살아본 적이 없었다. 기억할 수 있는 오래전의 어린시절부터, 다만 견뎌왔을 뿐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선량한 인간임을 믿었으며, 그 믿음대로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다. 성실해고, 나름대로성공했으며, 언제까지나 그럴 것이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 후락한 가건물과 웃자란 풀들 앞에서 그녀는 단 한번도 살아본 적 없는 어린아이..

Z 책 2025.02.14

[생각의 해상도를 높여라 - 곤도 유타카] 내 생각의 해상도는 거의 모자이크

- 2025년 1월 [생각의 해상도를 높여라] (밀리의서재) - 한줄 소감: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열었다가 재미있어서 술술 읽음 -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같은 것을 보더라도 해상도가 다르면 보이는 세상도 확연히 달라진다. 이 책을 어디서 처음 접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어디선가 보고 밀리의 서재 책장에 넣어뒀었다가 출근길에 슬쩍 꺼내 읽었었다. 어쨌든 제목이 매우 매력 있었다. 나는 세상을 보는 관점을 카메라에 비유하자면 각자의 경험과 지식은 필터라고 생각한다. (최재천 교수님은 따듯한 색감의 필름 카메라 느낌) 하지만 해상도는 카메라의 성능이지 않은가? 어떤 필터를 씌운 카메라든 큰 화각 또는 확대해 볼 수 있는 것은 사진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담기 위한 카메라의 아주 중요한 기능..

Z 책 2025.02.09

기부

연이어 들리는 무안공항 제주항공 사고 소식에 새해를 다소 가라앉은 기분으로 맞았다. 할말이 없는 안타까운 사고 소식에 눈물이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재밌는 동영상을 보면서 키득대기도 하고, 부모님과 술도 한잔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고, 가계부를 정리하며 돈관리를 하고,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시며 여느때와 같은 휴일처럼 1월 1일을 보냈다. 그러다가 또다시 사고 관련 뉴스를 보며 눈물을 짓는다. 그럴 때면 잠시 사고 소식을 잊고 즐거워했으면서 또 슬퍼하는 내가 가증스럽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사고소식을 접하지 않는 순간에는 슬프지 않은 내가 위선적인 사람같기도 했다. 그렇게까지 생각할 필요가 없는걸 안다. 만약 나의 가까운 친구가 그렇게 생각하면 그러지 말라고 했을테니까. 하지만 순간이라도 스스로..

Z 일기 2025.01.03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

2024년 6-7월 처음 비즈니스 현장에 들어가는 사람은 어떻게 질문해야 할까?-> 멘토와 꼰대의 차이는 후배가 궁금해하고 알고싶어하는 것을 알려주느냐 아니냐! 질문은 사회초년생의 특권, 내가 원하는 방향의 대답을 얻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질문도 잘해야하고 방어력도 있어야함 대화의 패턴을 설계하는 질문법-> 질문은 객관적이지 않고 주관적인것임. 다큐멘터리라 하더라도 카메라로 찍기 시작하는 순간 찍는 사람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 처럼. 그래서 질문으로 대화의 패턴을 설계할 수 있음 어떻게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아는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니즈를 파악하자, 니즈를 알고 충족시켜주면 협상이 원활해진다. 그러면 니즈를 어떻게 파악하나. 1)집중해서 듣기, 2)활성적 듣기, 3) 맥락 고려하기 공기..

Z 책 2025.01.01

엄마

2024년 6월 본가로 가는 길, 서울에 도착해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리 엄마는 언제나처럼 말한다. "안그래도 전화하려고 했어. 밥은 먹었어?" 집에가서 먹으려고 한다는 내 말에 엄마는 기다렸다는 듯 말한다. 오늘 아침에 해놓은 밥의 양, 어제 해놓은 콩나물무침과 오늘 아침에 해놓은 가지나물, 열무김치, 배추김치, 상추, 냉동실의 오리고기, 그리고 참외와 오렌지까지. 내가 뭐라 말할 틈도 없이 기억하는 냉장고의 사정을 나열하고 뭐 하나라도 빼놓았을까 고민하셨다. 엄마는 더운 날씨에 무거운 짐을 들고 걷고 있었다.  집에 오면 내 방 침대는 항상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 날은 좀 더 특별했다. 침대의 이불이 바뀌어있고 그 위에 엄마의 그림과 새 잠옷이 예쁘게 개어져 있었다. 언제나처럼 잘하고 있..

Z 일기 2025.01.01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프랭클] 럭키비키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가자

- 2024년 11월부터 12월까지 읽은 책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밀리의서재) - 한줄 소감: 크고 작은 시련이 있더라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승리자다. -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인간이 시련을 가져다주는 상황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그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는 있다. 인간은 행복을 찾는 존재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 내재해 있는 잠재적인 의미를 실현시킴으로써 행복할 이유를 찾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송이랑은 지금도 삶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유독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때가 있다. 그 이야기는 종종 오늘 떡볶이를 먹기 위한 합리화로 시작되었던 듯 하다.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데, 맛있는 떡볶이를 먹으며 오늘 하루 즐겁게 사는게 제일 중요한거 아닐까..

Z 책 2025.01.01

온실가스검증심사원보 시험 불합격, 기록과 다짐

2024년 가을, 온실가스검증심사원보 시험 결과를 받고난 후  - 시험 공부 시작하기 전,작년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무기력함은 scr이라는 자격증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끝났다. 나름의 목표가 생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할 일이 생기니, 정신없이 바빠졌지만 오히려 힘이났다.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합격을 했다.2024.06.01 - [Z 공부&자기계발] - SCR Certificate 결과 SCR Certificate 결과2024.02.05 - [Z 공부&자기계발] - SCR Certificate 도-전! SCR Certificate 도-전!Sustainability and Climate Risk (SCR) Certificate https://www.garp.org/scr Sustainability a..

[영어공부] 12.3 계엄에 대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CNN 인터뷰

12월 3일부터 오늘까지 눈뜨자마자 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유튜브 뉴스만 들여다봤다. 덕분에 이번주는 영어공부도 안했다^^ 그래도 알고리즘에 고맙게도 강경화 전 장관님의 이번 계엄에 대한 CNN 인터뷰 영상이 떴다. 전 외교부장관님의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도 듣고 영어 표현도 공부할 겸 정리해보았다. 전부 다 하기엔 내 능력 부족으로 아래 영상에서 두개의 질문에 대한 답만 정리해봤다. ** 영어 표현 정리 방법: 모르는 단어, 모르는 표현, 조금만 반복하면 내 입에서 나올 것 같은 문장이나 표현** 영어사전, ChatGPT 활용함! https://youtu.be/_W2FZ8DzQgw?si=YFooHBVje5vAVDWo  Q. Welcome to the program foreign minister, i ju..

[12월 글쓰기 챌린지] 올해 새롭게 시작한 취미는?

올해 새롭게 시작한 취미는 스쿠버다이빙이다. 스쿠버다이빙은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대학에 입학하며 처음으로 가입한 동아리도 스쿠버다이빙 동아리였다. 동아리 덕분에 5m 수심의 수영장에 공기통을 메고 들어간 경험은 있지만, 바다에 들어가진 못했다. 언젠가 스쿠버다이빙을 꼭 해보겠다는 마음은 나름 간절했다. 하지만 한시간 남짓한 경험을 위해 꽤 긴 시간과 꽤 비싼 돈을 기꺼이 소비하겠다는 마음보다는 덜했던거 같다. 그렇게 마음 한구석에 넣어두고 친구들의 체험을 전해듣기만 했다. 그러다 나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다이빙을 아주 좋아하는 친구가 여행 가이드를 자처해 같이 가자고 제안해주었던 것이다. 덕분에 필리핀의 말라파스쿠아라는 아주 아름다운 해양환경을 가진 섬으로 다이빙을 갈 수 있었다. 구체적인 계획..

Z 일기 2024.12.02

[내면소통 - 김주환] 이 책 읽고 명상 하는 습관 생김!

- 2023년 연말부터 2024년 연초 사이에 읽은 책 [내면소통 - 김주환] - 한줄 소감: 이젠 '명상의 효과', '명상을 해야하는 이유' 이런거 검색안함! -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앞으로 80년을 더 살아가야 할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떠한 세상이 되더라도 잘 대처할 수 있는 적응력과 나아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는 성취역량으로서의 마음근력이다. 내면소통은 읽는것도, 이렇게 글로 남기기도 오래걸렸다. 다 읽고 난 후 4-5개월은 지나서 이렇게 정리하는 듯 하다. 이쯤 미뤘으면 내 성격에 정리하지 않고 그냥 좋은책이었지 하고 둘만도 한데, 꼭 정리를 해두어야 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아무래도 책 내용이 나에게 영향을 꽤 주었기 때문인 것 같다. 어렵기도 했지만, 충분히 참고 읽은 ..

Z 책 202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