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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 미하엘 엔데] 모모야 어서 꽃을 녹여줘!

- 2023년 10월, 위로 받고 싶은 주말에 그냥 책장에서 꺼내 읽은 책 [모모 - 미하엘 엔데] 먼지 쌓인 책장에서 위로를 얻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217p - 너희들은 시간을 느끼기 위해 가슴을 갖고 있단다. 가슴으로 느끼지 않은 시간은 모두 없어져 버리지. 최근에 이런저런 일들이 겹치면서 아홉수인지 삼재인지 참 되는일이 없으니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한탄한다. 돈과 커리어와 행복에 대한 답없는 고민을 계속 해오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 되는건지, 지금 당장은 별일이 없지만 지나온 날들을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며 고민에 빠져있었다. 금요일 반차를 쓰고 일찍 인천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금요일 저녁에 차가 막힐거라는건 충분히 예상 가능했지만, 예민해진 탓인지 버스 안에 있는게 ..

Z 책 2023.10.19

[모든 삶은 흐른다 - 로랑스 드빌레르] 바다를 바라보며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보고 읽어보세요!

- 2023년 6월, 여섯번째 책(독서모임) [모든 삶은 흐른다 삶의 지표가 필요한 당신에게 바다가 건네는 말 - 로랑스 드빌레르] 바닷가에 앉아 가만히 파도소리를 듣는 시간이 필요할 때 다시 읽을 책 - 기억하고 싶은 문장: 50p - 파도를 지배하는 주인은 아니어도 당당히 항해할 수 있다. 해변이든 배에서든 파도와 너울로 가득한 수평선을 바라보면 그 아래 아름다우면서도 어둡고 무자비하기도 한 바닷속을 떠올린다. 인간으로서는 우주만큼 광활한 바다는 그 역사만큼 우리에게 줄 가르침이 많다. 저자는 바다가 주는 가르침 중에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을 꼽아 펼쳐내었다. 저자가 각자 스스로를 바다에 있는 섬이라고 생각하고 개성을 살리라는 메세지도 담은만큼, 나도 나름 나만의 섬이 생겼는지,..

Z 책 2023.06.24

[디컨슈머 - J. B. 매키넌] 세상 사람 모두 함께 짠테크를 한다면?

- 2023년 5월, 다섯번째 독서모임 책 [디컨슈머 - J.B. 매키넌] 돈과 물질보다 중요한 그 무언가를 위해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건 소비하지 않는 것! - 기억에 남는 문장: 66p - 사람들은 함께 모여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거나 술을 마시거나 스포츠를 즐기거나 해안가로 소풍을 떠난다. ... 소비주의에 반대하는 행위일까? ... "우린 그걸 '삶의 질'이라고 부르죠." 일단 이 책은 연속해서 읽지를 못했다. 중간에 여행도 다녀오고, 책을 읽을 여유가 없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책이 다양한 사람들과 기업들의 사례로 이루어져 있어서 읽었던 부분을 다시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잠깐 훑어보면 생각이 잘 났다. 다만 문장이 어려워서 여러번 읽어봐야 했던 부분이 많았던건 내가 문해력이 부족한 ..

Z 책 2023.06.03

[팩트풀니스 - 한스 로슬링] 근거없는 염세주의 타파!

- 2023년 5월, 부산 출장갔다가 알라딘에서 고른책 [팩트풀니스 - 한스로슬링] FACTFULNESS 세상이 나아지고 있다니, 나도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기억에 남는 문장 32p - 이 책은 세상과 세상의 참모습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독자에 관한 것이며, 독자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이유에 관한 것이다. 아울러 그렇다면 무엇을 할 수 있고, 서커스 천막을 빠져나와 세상으로 돌아가면서 어떻게 더 긍정적이 되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희망을 품을 수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학회 참석 차 간 부산 벡스코에 갔었다. 1일차 참여하고 저녁에 시간이 남아 호텔에서 뒹굴거리다가, 근처에 알라딘이 있길래 구경하러 나갔다가 구입한 책이다. 뭔가를 기대하고 고르진 않았고, 이런저런책을..

Z 책 2023.05.15

[다르면 다를수록 - 최재천] 생태학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 2023년 4월, 네번째 독서모임 책 [다르면 다를수록 - 최재천] 자연으로부터 얻은 지혜는 참 따듯하고 단단하다. 🌳🌲🌿🌻🌺🌹🥀🌷🌸🐞🪲🐝🐜🕷️🦚🕊️🦅🦃🐟🐠🐓🐬🦦🐊🐢🐍🐇🐿️🦎🐀🐒🦍🦧 기억에남는문장 89p - 알아야 사랑한다. ... 일단 사랑하게 되면 그를 해치는 일이란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된다. 최재천 교수님을 처음으로 알게된 건 교수님의 '최재천의 아마존'이라는 유튜브 채널이다. 여느때와 같이 유튜브 알고리즘의 파도에 휩쓸려 작은 화면으로 세상에 일어난 일들이 뭐가 있나 보던 중, 최재천 교수님의 채널 추천을 받았다. 두렵기까지 할 정도로 신통방통한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꽤나 큰 혜택을 봤다고 할 수 있겠다. 그저 퇴근하고 방구석에 앉아 아이패드를 열고 유튜브를 열어 새로고침을 하기 위해 손가락으..

Z 책 2023.05.14

[변신 - 프란츠 카프카] 부모님께 내가 바퀴벌레가 되면 어떡할거냐고 물었다.

- 2023년 4월, 엄마아빠에게 내가 바퀴벌레가 되면 어떡할거냐고 물어보고 읽은 책 [변신 - 프란츠 카프카] '가족'이라도 사랑할 수 있는 필요조건이 있을 수 있겠다. 기억에 남는 문장 - 그렇긴하지만, 그렇긴 하지만, 이 사람이 과연 아버지란 말인가? - 그들은 오늘 하루를 푹 쉬고 산책하는 날로 삼기로 했다. 그들은 이런 휴가를 받을 자격이 충분할 뿐만 아니라 그런 휴가가 반드시 필요한 상태이기도 했다. 최근에 친구가 부모님께 내가 만약 바퀴벌레로 변한다면 어떻게 할거냐 묻는게 유행이라며 해보라고 권했다. 그래서 뜬금없이 카톡을 보내봤다. ‘내가 바퀴벌레로 변하면 어떻게 할거야?’라고. 그 바퀴벌레가 나인게 확실하다면 키워준다는 엄마, 잡아서 똥통에 버린다는 아빠, 이상한 소리를 한다고 한마디 던..

Z 책 2023.04.17

[2030 축의 전환 - 마우로기옌] 끄덕거리다가 갸웃거리다가

- 2023년 3월, 세번째 독서모임 책 [2030 축의 전환 - 마우로 기옌] 책의 모든 내용을 다 동의할 순 없었다.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일에 동의할 수 없는것 처럼. 기억에 남는 문장 76p - 2030년이 다가오면서 '젊음'과 '나이 듦'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가 사라지면 세대 간의 역학 관계도 바뀔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활력과 젊음을 동의어로 볼 수 없을뿐더러, 쇠퇴를 나이 든 사람의 전유물로만 볼 수도 없게 되었다. 어떤 분야가 궁금하면 그 분야의 책을 여러권 읽어보라던데, 이제 세권 째인데 비슷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거 보니까 신기하다. 경제/경영 분야로 분류되는 책 안에서 환경과 기후위기에 관련된 책을 세권 읽으니, 조금씩 명확해지는 개념이 생긴다. 친환경 시장 선점이 국가 경제 발전에 ..

Z 책 2023.04.10

방울토마토는 죄가 없어요..!

기후변화와 토마토의 관계 얼마 전부터 방울토마토를 먹고 이상증세가 나타나는 신고가 많이 접수되었다는 유튜브 뉴스 썸네일을 자주 봤다. 별 생각 없이 그냥 '그랬나보다, 그러고보니 토마토 안먹은지 오래됐네' 하고 넘겼는데, 오늘 그 원인이 밝혀졌다 해서 눌러봤다. 그리고 그 원인에 사실 충격받았다. 토마토에는 토마틴tomatine이라는 성분이 있다고 한다. 이 성분은 토마토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물질로 약간의 독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성분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토마토가 여태 잘 진화해 온거겠지? 토마틴을 많이 섭취하면 배탈이나 구토같은 이상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증세가 있다 하더라도 몸에서 자연스럽게 배출되니 걱정은 안해도 된다. 그러면 우리는 토마틴이 많은 토마토를 피하는게 좋을텐데, 어떤 토마토..

Z 생각 2023.03.31

올해 벚꽃, 나만 이상해?

벚꽃은 원래 한참 공부해야하는 중간고사 기간 때 피는거 아니였나? 분명 라떼는 시험공부하다가 때려치고 벚꽃보면서 맥주마시고 놀았는데 말이지... 벚꽃이 순식간에 흐드러지게 펴버리고 말았다. 아직 3월인데도 말이다. 이미 파란색 잎사귀도 삐죽삐죽 올라와있는게 보인다. 아직 4월이 오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마냥 예쁘지 않고 이 현상이 나는 좀 불편하다. 벚꽃은 매년 예쁘게 피지만, 올해는 너무 빨리 펴버린게 아닌가 싶다. 목련, 개나리, 벚꽃이 한번에 펴버린 풍경은 화려하고 예쁘긴 하다. 그런데 그에 비해 나비나 벌이 안보인다. 뭔가 향기가 없는 벚꽃이라는 느낌이 든다. 꽃은 곤충에게 먹을거리인 꿀을 제공한다. 곤충은 식물에게 꿀을 얻어가면서 수분을 돕는다. 수분pollination은 식물의 번식을 뜻한다...

Z 생각 2023.03.31

[기후위기 부의 대전환 - 홍종호] 참고문헌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책

- 2023년 2월, 두번째 독서모임 책 [기후변화 10년 후 한국의 미래와 생존전략 기후위기 부의 대전환] 다 읽고 제목을 다시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지난 책 도넛경제학과 이 책을 읽으면서, 환경문제는 결국 국가가 움직여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국가가 환경을 위한 정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일까, 궁금해졌었다. 국민의 건강? 정말 중요한 가치지만 왠지 그것만은 아닐거 같았다. 혼자 넘겨짚을 때는, 국민과 환경을 보호하는 그런 훌륭한 국가라는 타이틀이 국가 위상을 높이고, 그것은 관광이나 문화 소비로 이어져 결국 그 국가의 경제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되는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뭔가 이것만으로는 납득이 안되었는데, 생각보다 간단한 그 답을 이 책에서 찾았다. 새로운 시장 선점, 그게 국가..

Z 책 2023.03.30